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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4 재일교포로 살아가기...
난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내가 나의 외가 친척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일본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
물론 나는 산리오 캐릭터에 미치고, 지금 쓰고 있는 넷북도 도시바이다.
(넷북은 순전히 싸서;;;;)

우리 외가 친척 중 좀 먼 친척들은 일본에서 재일교포로 살고 있다.
아마 지금 내 또래인 애들이 3세.
엄마의 고모님이 일본에 돈을 벌러 15살의 나이로 떠나면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는 일제 강점기여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굉장히 심했다.
엄청난 박해를 받으면서 미용 기술을 배워서, 어렵게 어렵게 일본에서 기반을 잡았다.
번 돈은 다 한국 집으로 보냈고...
결혼은 한국인과 하고, 광복 이후에도 일본에서 계속 사셨다.
여기에 대해서 누가 뭐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당시에 일본과 한국의 경제규모는 엄청나게 차이가 났으니...
일제강점기에 기울어버린 집안을 고모할머니 한 분이 살린거란다.
70년대에 누이들이 서울로 와서 일해서 돈 시골에 부친거나 마찬가지다.
돈을 벌어서 부유해지기 전까지 고모할머니는 일본에서 투명인간만도 못했다.

고모할머니의 고통은 그 자녀들에게도 이어졌다.
한국인이라는 것을 밝혀서는 안되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모두들 그들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지메가 엄청 심했다.
학교에 가기 싫다는 걸 울면서 끌고 가셨다고...
학생들 뿐 아니라, 선생 마저도 이지메에 동참했단다.
어쩔 수 없이 선생에게 돈을 주면서,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을 정도였단다.
그 고통은 그분의 자녀의 대에서 끝났을까?

아니다.

그분의 손주들에게도 이어졌다.
재일 한인의 설움이...

내가 98년에 일본에 갔을 적에 나랑 좀 길게 대화했던 언니의 말을 생각나는대로 옮겨본다.

일본에서 한국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살려면,
일본인들을 밟고 올라가서, 그들보다 우월함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나를 밟는다.
비슷해서는 안된다.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우월해야만 한다.
나는 그래서 이를 악 물고, 울면서 공부했고, 그들은 이제 나를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이 내 앞에서는 웃지만, 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 언니에게는 불행하게도, 일본인들보다 뛰어나게 우월하지 못했던 동생이 있다.
그 동생은 이지메를 견디다 못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한국이 추성훈에게 한 일을 보라.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일본을 좋아할 수 없다.
Posted by ★A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