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그런 일상사2011.01.26 19:11
한때는 불의를 보면 참지 말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만약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강하게 미치는 불의라면 여전히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동안 시위에도 나갔었고, 서명운동이 있으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소액이지만 유니세프에 최대한 후원도 하고...
하지만 작은 집단에서 발생한 작은 불의라면...
거기에 대해서는 눈 감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잊혀질 일, 덮어질 일, 불의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 일, 어느 한 쪽 만의 이야기를 들은 일,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양 진영에 얽혀 있는 일이라면...
나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주지 않는다면 눈 감을 수 있지 않을까.

아빠 성격이 그랬다.
한 15년 전 정도까지 아빠는 불의를 보면 욱하는 성격이었다.
아마도 지금도 속으로 삭히느라 고생하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아빠한테는 적이 많았다.
아빠가 만든 적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엄마가 참다 못해서 아빠에게
'우리에게 해를 직접적으로 끼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적으로 돌릴 필요 없고, 가까이 하지만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때 난 엄마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에게 직접 해를 끼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적으로 만들 필요가 없고, 그 사람이 나의 영역에 들어오지 않게 최소한의 배리어만 치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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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ICE★